삼청동 라플란트 권순형 대표께서 추천하여 제 그림과 글이 문화예술지 아츠앤컬쳐 2025년 4월 작가님으로 소개 되었네요.
뵐 때 마다 늘 챙겨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권순형 대표님과 글과 그림을 실어 주신 아츠앤컬쳐 전동수 대표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막사발 (비움과 채움)
그리고 관조적 사유에 대하여..
시대가 발전하여 사람의 왕래가 빨라지며 세계화로 하나되는 컨템포러리contemporary 양상에 처한 요즘 내 몸속에 흐르는 한국적 정서와 감성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두고 많은 생각과 고민 가운데 우리곁에 가까이있는 전통문화의 유산에서 작업의 해결점을 찾고자 하였다.
우리의 선조들의 그림이나 도자기등 예술품(골동품)들을 보노라면 놀랍게도 지극히 관조적 이고 사유적 이라는 것이다. 보름날에나 볼 수 있는 둥근 보름달을 본떠 만든 달항아리를 집안에 두고 날마다 감상 할 수 있다는 것. 지긋히 관조적인 지혜요 우리만의 사유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
우주만물을 창조 하신 하나님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선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해와 달 , 불과 물 나무, 쇠, 흙(화,수,목,금,토,) 음양 오행의 우주만물에서 서로 연결지어지며 소통하고 융화되어 버무려진 우리 전통의 문화를 린넨이나 삼베에서 찾으려 했다.
지금은 귀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삶속에 광목천과 삼베를 얼마나 많이 사용하였는가?
서양의 일반적인 캔바스가 아닌, 삼베 느낌이 나는 아사천에 동양, 서양화의 형식과 기법에 메이지 않고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으로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었다.
우리 막사발의 아름다움과 모시나 삼베에서 베어나오는 깔끔하고 단아한 자연의 느낌에서 우리민족의 겸허한 선비정신이 베여있는 그 무엇이 존재함을 발견하게 되리라.
그것은 만물을 창조 하신 하나님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선하고, 지혜로운 마음인 것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모든것을 내려놓고 텅빈 상태에서의 팽팽한 순간을 찾아내는순간 모든것이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것들의 증거가 되는것이다.
내 몸속에 흐르는 한국적 감성을 관조(contemplate) 적으로 바라보고 사유하는것이다
군자지향의 풍류정신.. 요즘 유행하는 한류라고 해도 좋겠다.

